이미지 출처: Clever 블로그

미국의 공립 교육 환경은 매우 민감한 사항으로 거론되어 왔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잡기 위해 각 학교 교직원들이 노력했지만, 오히려 상황이 복잡해지거나 예상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들도 큰 스트레스를 느끼기 일쑤였다. 결국 현재 미국의 공교육 실태는 매우 불안정해 공교육 자체를 신뢰하지 않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미국 온라인 교실 솔루션 스타트업인 ‘클레버’(Clever)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전역의 약 5천만 개 공립 학교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를 설립한 공동설립자 댄 캐롤(Dan Carroll)은 본인이 한 공립 학교에서 기술 디렉터로 일하면서 겪은 수많은 기술적인 문제가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출장 도중 깨달았다. 이후 친구인 타일러 보스메니(Tyler Bosmeni)와 함께 실리콘밸리에서 공교육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타트업인 ‘클레버’를 설립했다.

‘클레버’는 서비스 개발 초기부터 여타 에듀테크 스타트업과는 다른 길을 걷기로 했다. 학교가 필요한 전사적인 서비스를 만드는 일반적인 방법보다, 캐롤과 보스메니는 당시 학교에서 이미 사용 중인 교육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베이스를 교체하지 않고, 쉽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방법을 고안해 내기로 결정했다. 먼저 교내 전사 프로그램에 바로 도입이 가능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부터 고안해,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복잡한 업무를 개선할 수 있는 기능에 집중했다. 이후, 로그인 한 번으로 기존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들을 한 번에 접근 가능한 로그인 기능을 선보였다.

또한 ‘클레버’는 교직원들이 실질적으로 겪는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지를 계속 고민했다. 미국 전역의 교직원들을 만나 어떤 고충을 가지고 있는지 듣고, 어떤 해결책이 가장 이상적인가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끊임없이 했고, 홍보자료를 만들 당시에도 공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최대한 지양했다. 이 때문에 미국의 2번째로 큰 교사 노조와 파트너십을 맺게 되면서 교직원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게 되었고, 실제로 사용해 본 그들의 솔루션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주었다. ‘클레버’는 첫해에는 약 6천 개의 학교와 계약했지만, 2020년까지 약 5천만 학교와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