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최초 '1인가구 노인 맞춤형' 복지정책 도입

-내달부터 24시간 전화상담…학대피해·치매·일자리등 도움 제공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24시간 어르신 상담 및 원스톱 서비스 구축 (출처:경기도)

인생 2 막을 불안한 상태로 맞이하는 중장년들에 이어 늘어나는 1인 가구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정책을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잇따라 마련하고 나섰다.

19일 도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 도 노인상담 센터에 상담 대표전화(1833-2255)를 설치해 365일 24시간 전화 상담을 시작한다. 앞서 도와 시·군 노인상담 센터에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상담이 가능했는데 이를 전면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면 상담사가 상담 내용에 따라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 구축도 함께 진행한다. 예를 들어 학대 피해를 호소한다면 도내 노인 보호 전문기관 또는 학대 노인 쉼터로 안내하는 것이다. 치매, 자살 위기, 긴급 복지, 맞춤형 일자리 등도 상담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24시간 상담 센터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노인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인구의 89.5%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이로 인한 불안감은 밤 시간대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12월 말 기준 도내 65세 이상 노인 중 77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노인 인구로 나눴을 때 100명당 4.8명꼴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24시간 상담 센터는 전국 광역단체 최초로 도에서 도입한 정책이다.

앞서 도는 전국 광역단체 최초로 만 50세 이상 65세 미만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교육받을 수 있는 '경기 중장년 행복 캠퍼스' 두 곳을 지정했다. 인생 2 막을 불안한 상태로 맞이하는 신중년에 이어 1인 가구 노인들에게까지 복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병우 도 복지국장은 "노인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밤 시간에 이뤄지는지는 조사가 필요하지만 현재 도내 노인 자살률이 상당하다. 우울증과 불안감 사전 예방이 정말로 중요하다"라며 "이런 부분에 신경 써서 도에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