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디지털 신분증과 구독경제 플랫폼 선점에 나섰다. 카카오톡 기반의 전자 지갑에 각종 신분증을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생활가전 렌탈이나 식품, 화장품 정기 배송 등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카카오 조수용, 여민수 공동대표 (출처: 카카오)

▶이제 신분증까지 보관한다, 카카오톡 지갑

카카오가 연내 출시하는 지갑은 분실이나 훼손 우려가 없어 안전하고 편리하게 본인 인증이 가능하다. 카카오톡 자체가 전자지갑으로 디지털화된 신분증, 운전면허증, 간편결제 정보 등을 보관하는 형태다. 

카카오톡 지갑에는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된 전자출입명부인 QR체크인, 지난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 샌드박스 허가를 획득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순차적으로 담긴다. 아울러 모바일 신분증 및 자격증명 서비스가 필요한 각종 단체, 재단, 기업, 교육기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온·오프라인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톡 지갑은 위·변조 및 부인 방지를 위해 발급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등 최고수준의 보안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카카오톡으로 렌탈에서 정기배송까지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널을 기반으로 상품구독 서비스를 19일 새롭게 시작한다.

공유경제에서 구독경제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렌탈, 정기배송 등의 상법으로 상품을 구독할 수 있게 구축하였다. 렌탈이나 구독 사업은 긴 기간 동안 상품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감가상각, 영업사원 수수료를 계산하고 고객의 주문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ERP)이 갖춰져야 가능하다. 하지만 카카오는 기존 오프라인으로 운영되었던 상품 구매의 절차들을 카카오톡에서 쉽고 편리한 방식으로 간소화시켰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오는 19일 위니아에이드의 딤채 김치냉장고 렌탈을 시작으로 바디프랜드, 아모레퍼시픽, 위닉스, 한샘 등의 렌탈/정기배송 상품을 순차적으로 런칭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향후 가전, 가구뿐만 아니라 식품, 화장품, 나아가 청소대행 등의 서비스를 정기 계약해 제공받을 수 있도록 구독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