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Lilium)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뛰어난 인프라와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스타트업 창업이 활발한 국가인 독일. 성장 중인 독일의 여러 스타트업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회사가 있다. 바로 단돈 8만 원을 내면 하늘을 나는 택시를 탈 수 있는 릴리움(Lilium)이다. 릴리움은 시내에서 택시를 타는 것처럼 가까운 도시를 운행할 때 이용하게 될 주문형 비행기를 만드는 업체이다. 2017년 30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소규모 회사였지만, 그 가능성을 점차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중국 텐센트 주도 펀드와 벤처캐피털 아코미코와 같은 거대 투자기업으로부터 약 2800억 원을 투자받기도 하였다. 현재는 새로운 투자 유치로 유니콘 기업에 합류하였다. 현재까지 릴리움이 지닌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5월, 수직 이착륙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릴리움은 오는 2025년까지 5인승 에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릴리움 제트기는 36개의 제트엔진을 기반으로 수직 이, 착륙과 수평 비행이 가능하며, 시속 186마일의 속도로 한 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고 한다. 이용객들은 앱을 이용해 티켓을 예매하고 정해진 예약 시간을 맞추면 된다. 이제까지 소수의 부유층이 점유해왔던 소형 비행기를, 원하는 사람 모두가 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릴리움이 지닌 목표이다.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나는 자동차 및 비행 택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에도 많은 사람들의 꿈을 실현하고자 끊임없이 연구하는, 떠오르는 스타트업의 별 릴리움의 행보가 앞으로도 기대된다. 

▲ (출처: Lilium)

코로나 19로 인해 기업 시장이 위축되고, 창업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도 이처럼 릴리움을 포함한 독일 스타트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9년 독일 스타트업의 하반기 총 2,941건의 투자건 중, 엔젤투자 형태가 74.4%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여기에서 엔젤투자자들의 독일 스타트업에 대한 기대치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2분기 설립된 스타트업은 593개의 업체들이 있다. 이는 전년도 동기 대비 11개의 업체가 증가한 수치이다. 봉쇄령이 시행되던 4~6월임을 감안하였을 때,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임을 알 수 있다. 2020년 8월에도 대략 한 주에 평균 44개의 스타트업이 새로 설립되며 꾸준한 속도로 신규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목표를 잃지 않고 꾸준히 전진하는 독일 스타트업들에 보다 주목할 필요성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