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음식 중 콩 비지찌개가 있다.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활용하여 찌개를 만들어 먹는다. 미국에도 이와 비슷한 스타트업이 있다. 맥주 원료 찌꺼기를 음식으로 만든 ‘리그레인드’가 대표적이다.

리그레인드는 미국의 푸드테크 스타트업으로서 맥주를 만들고 남은 보리, 밀 찌꺼기를 가공하여 에너지바, 프렛즐 등을 만든다. 주목할 점은 친환경적, 값싼 원료로 만든다는 점이다. 맥주 1L를 만들면 약 700g의 곡물이 버려진다. 미국에서는 1년에 1,630t 규모의 곡물 찌꺼기가 버려진다. 리그레인드는 버려지는 곡물 찌꺼기를 거의 공짜로 가져와 재활용하였다. 친환경적이고, 값싼 원료, 그리고 재활용한 맥주 찌꺼기가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충분하다. 

▲ 리그레인드 에너지바(출처: ReGrained)

리그레인드는 재활용한 맥주 찌꺼기로 만든 원재료를 ‘슈퍼 그레인+(Super grain+)’로 명명하고 있다. 영양학적으로 이 재료는 일반 밀로 만든 음식보다 열량이 26% 낮으며, 슈퍼푸드로 불리는 퀴노아보다 단백질 함량이 24% 높다. 또한 식이섬유, 프로바이오틱스 등 유익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직구를 통해서 사는 소비자들이 생기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댄 커즈록 리그레인드 CEO는 “맥주를 좋아해, 학교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정도였다. 어느 날 도심에 있는 수제 맥주 양조장에서 곡물 쓰레기 처리에 애를 먹는 모습에서 착안하여 슈퍼 그레인+ 및 에너지바 제조를 구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