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venmo you!’

▲ (출처: venmo)

최근 Venmo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Venmo에는 두 가지 뜻이 있는데 하나는 돈을 지불한다는 뜻이고 나머지 하나는 미국의 한 기업을 나타내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단어는 어떻게, 왜 생겨났을까?

4차산업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IT 산업에 관련된 서비스가 증가하며 사람들에게 수많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그 서비스 중 하나가 P2P 서비스이다. P2P는 Peer to Peer의 줄인 말로서 개인과 개인 간의 거래를 중계해 주는 인터넷 서비스를 의미하는데 대표적으로 미국의 Venmo가 있다.

Venmo는 2009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두 학생으로부터 탄생했다. 앤드류 코르티나(Andrew Kortina)와 이크람 마그돈-이스마일(Iqram Magdon-Ismail)은 여행 중에 빌린 돈을 갚는 과정에서 불편함으로 겪었다. 미국에서는 한국과 달리 송금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발생하는 수수료도 비싸며 송금 시간도 최소 하루에서 길게는 3일까지 걸리기 때문이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은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소액 송금 서비스인 벤모(Venmo)를 개발하였다.

벤모는 모바일 송금 시장뿐만 아니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기능도 있어 그 역할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거래한 내용을 친구와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래 기록을 남길 수 있어 재정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벤모의 가장 핵심인 경쟁 요소는 무료 송금이다. 개인이 개인에게 송금하는 비용은 무료이며, 시간도 송금 버튼을 누르는 순간 바로 입금된다. 이로 인해 개인과 개인의 거래가 이전보다 매우 편리해졌고 고객들의 삶을 크게 바꾸고 있다. 은행을 가지 않아도,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기다리지 않아도 바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은 ‘I venmo You’와 같은 신조어를 탄생시키기까지 한 것이다. 

▲ (출처: venmo)

현재 이 회사에 등록된 유저만 약 4000만 명이 되고 2013년 3억 3,500만 달러였던 결제 규모는 2018년 들어 620억 달러까지 성장하는 등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 중이다. 벤모의 성장을 내다본 회사들의 많은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유학생들 사이에서도 미국에서 꼭 다운로드 받아야 할 앱으로 손에 꼽히고 있다. 하지만 해킹 등을 통한 보안의 위협은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남아있다. 거래내용 공개를 통한 개인정보 악용의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도난 신용카드, 계정 해킹 등으로 허위 결제 손실을 보기도 했다. 날로 발전해 나가는 기술력에 발맞춰 보안에 대한 주의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이미 구글월렛(Google Wallet), 젤러(Zelle), 페이스북 메시지 등이 벤모에 승부를 던졌다. 하지만 이미 시장을 선점한 벤모가 과연 그 기존의 자리를 내줄지는 의문이다. 과연 P2P 시장에서 벤모가 끝까지 살아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