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중소기업 분업적 협력을 통한 소재·부품·장비의 기술독립을 강조하고 있다. (출처 : 중기부)

정부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비해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강소기업, 스타트업 100개사를 ‘기술독립’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이 대기업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일본을 뛰어넘는 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정부의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 발표를 통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국내 생산에 있어 중요한 것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이다.”라며 “역량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대기업과 이어주는 역할을 중기부가 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신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를 설치했다. 협의회는 6대 업종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 및 공장 신설 시 환경·입지 규제를 정부에 건의하는 역할을 한다.

이른바 ‘소부장 100+100 프로젝트’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강소기업과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로 올해 안으로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 100개사를 선정, 육성한다. 내년부터는 스타트업 100개사를 선정, 육성하고, 향후 강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중소기업이 범용성이 낮아 기술개발을 꺼리는 것을 막기 위해 R&D 성공 가능성 시 투입비용과 인센티브 지급을 조건으로 하는 ‘후불형 R&D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중기부는 전국 12개 지방중기청에 '일본 수출규제 애로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경영안정 자금 등 1조500억 원의 자금을 신속히 지원할 예정이다.

박영선 장관은 "소재·부품·장비 독립은 대·중소기업의 분업적 협력으로 마련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이 가장 중요하고, 이 길이 바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