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본사를 둔 여행 체험 예약 플랫폼 클룩은 올해 말까지 유럽의 모든 주요 도시에서 독일의 라이벌인 GetYourGuide에 필적할 수 있도록 커버리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한다.

클룩이 유럽에 집중하게 되면 각각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두 여행 스타트업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개 기업 모두 소프트뱅크 그룹의 비전 펀드로 투자를 받은 이력이 있다.

관광 액티비티 사업은 여행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다. 여행 조사업체 포커스라이트(Pocuswright)에 따르면 2015년부터 세계 여행 액티비티 시장은 최대 50%까지 성장해 2020년에는 1,830억 달러(한화 21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에 설립한 클룩은 세계적인 명소 입장권은 물론, 요리 및 공예 수업 등 다양한 활동 300여 개 지역에서 10만 가지의 액티비티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 기반으로 회사를 설립했기 때문에, 전체 이용자의 80%가 아시아 권역이다. 반면, 2009년 설립된 GetyourGuide는 4만여 건의 투어 및 액티비티를 제공하며, 이 중 절반이 유럽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클룩은 이미 올해 1월 유럽 전역에 50개 이상의 철도의 승차권과 열차표를 배포하는 철도 유럽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휴로 클룩 사용자들은 철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유럽의 주요 명소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클룩의 공동창업자이자 COO인 Eric Gnock Fah은 “클룩은 아직 적자 상태를 내고 있으나, 유럽 진출 등 지속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 2018년 10억 달러의 매출이 아닌 세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300여 개 목적지에서 10만 가지를 여행 관련 액티비티를 제공 중인 클룩 앱(출처 : asia.nikke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