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S/S컬렉션 서울패션위크 속 얼킨

지난 10월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이너 이성동이 이끄는 패션브랜드 얼킨 패션쇼가 열렸다.

신용보증기금과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와 함께하는 “Start-up NEST 3기”에 선발되어 사업을 확장 중인 주식회사 옴니아트의 대표 이성동은 얼킨, 엘칸소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성동 디자이너는 친구의 졸업전시회를 갔다가 버려지는 학생들의 작품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캔버스를 활용해 가방을 만들기 시작하며 얼킨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했다. 이 가방은 자연스레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곧 얼킨의 시그니처 아이템이 되어 얼킨을 대중에게 알리는 큰 역할을 하게 됐다.

▲ 얼킨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설명하는 그림 (출처:ulkin.co.kr)

얼킨은 작가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다. 신진 작가들 또는 미대에서 버려질 예정인 그림들을 수거해 가방을 만들고, 작가들에게 새 캔버스를 돌려준다. 또한 수익금의 일부로 이들을 위한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순환’이라는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얼킨은 이번 패션쇼를 통해 새 것과 헌 것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에 집중해 무분별하게 유행을 따르는 것 보다 본인만의 방식으로 ‘옷’의 본질을 탐구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