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세종시 도담초등학교 과학 수업에서 아이들은 책이 아닌 태블릿 PC를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 학생들은 태양계를 구성하는 행성 탐사 스토리를 만든 후 인공지능(VR)·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해 온라인상에서 직접 행성을 탐사했다. 우주뿐만 아니라 공룡 그림이 그려진 카드를 태블릿 카메라로 비추면 실제 공룡이 깨어나고, 스마트 글라스를 쓰면 생생한 독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교육의 혁명 에듀테크(출처: 기획재정부 트위터)

이처럼 교육과 기술이 접목된 '에듀테크'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교육업계도 기술 도입에 분주하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로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평생교육 전문기업인 ‘휴넷’이 내년 초 선보일 인공지능 학습관리 시스템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직접 추천해주고 사용자의 학습 분석 등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에스티유니타스’도 최근 인공지능을 도입한 오답 예측 서비스를 도입했다. 개인의 학습 상태를 분석하고 틀릴 것으로 예측되는 문제를 제공해 사용자의 학습 양과 시간 효율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에듀테크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인수합병도 활발해지고 있다. ‘웅진 씽크빅’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에듀테크 기업인 ‘키드앱티브(Kidaptive)’와 손잡고 북클럽 AI 학습코칭 서비스를 선보였다. 북클럽 AI 학습코칭은 빅테이터를 토대로 자료를 수집하여 이용자들의 학습에 도움을 준다. ‘대교’는 인공지능 수학교육 플랫폼 업체를 인수하고 맞춤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3조 7,000억 원 수준으로, 6년새 50% 넘게 성장했다. 업계는 에듀테크 성장에 힘입어 향후 몇년 안에 국내 이러닝 시장 규모가 10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