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1일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를 출시했다. LG전자의 '스타일러'가 사실상 독점해온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에 올해 삼성전자·코웨이가 합류함으로써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의류관리기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미세먼지·황사 등이 생활 문제로 자리 잡으면서부터이다. 삼성전자의 조사에 따르면 '미세먼지 등의 문제로 의류관리기가 필요하다'고 대답한 소비자가 2015년에는 10%밖에 안 됐지만 올해에는 54%로 크게 늘었다.

기존 의류관리기가 주름과 먼지를 터는데 집중했다면, 삼성전자의 의류관리기는 미세먼지와·냄새를 획기적으로 제거하는 의류청정기를 지향한다. 옷에서 나온 먼지와 냄새를 흡수하기 위한 미세먼지 필터, 냄새 분해 필터, 아로마 시트도 탑재되어 있다.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이들을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스마트싱스'가 미세먼지 필터 교체 시기도 알려준다.

코웨이의 의류청정기는 제품 하단에 공기청정기가 있어, 실내 공기 청정도 가능하며, 렌탈 서비스로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처럼 엘지, 삼성, 코웨이의 의류관리기는 각각 특징이 다르지만, 각 제품의 외관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세 개 제품은 크기와 높이가 각각 1~3㎝밖에 나지 않는다. 옷을 걸 수 있는 실내 공간도 한 회사에서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만큼 비슷하다.

의류관리기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좀 더 다양하고 특색 있는 의류관리기가 출시되어야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