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주문 서비스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개발한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Dilly)'가 처음으로 프랜차이즈 업계 현장에 투입된다.

올해 3월 개발이 완료된 배달로봇 딜리를 8월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피자헛 목동중앙점에서 처음으로 시범 운영한다. 

▲시범 운영 중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 (출처: 배달의 민족)

이는 지난 6월 천안 푸드코트에서 공개 현장테스트를 실시한 이후에 진행되는 두 번째 시범 운영이다. 그러나 이번처럼 단독 프랜차이즈 매장에 배달로봇이 도입된 것은 처음이며 세 달 전 천안에서보다 훨씬 발전된 형태라는 설명이다.

피자헛 프랜차이즈 매장에 최적화하여 만든 이번 로봇은 지난번 푸드코트에서 운영됐던 로봇과 외형 및 주문시스템이 다르다.

딜리의 임무는 매장 안에서 준비된 음식을 받아 고객이 앉은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를 스스로 파악, 자율주행으로 움직여 음식을 배달하는 것이다. 경로가 막히거나 장애물이 나타나는 돌발 변수에도 적절히 대응하며 원활한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는지 테스트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는 배달의민족이 중장기 로봇 개발 프로젝트 초기 단계로, 우아한형제들과 고려대 정우진 교수 연구팀이 함께 제작했다. 딜리라는 이름은 맛있다는 뜻인 ‘딜리셔스(Delicious)’와 배달의 뜻인 ‘딜리버리(Delivery)’에서 따왔다.

▲집으로 음식을 배달하는 ‘딜리’ (출처: 배달의 민족 ‘딜리’ 홍보영상 캡쳐)

딜리는 2~3년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음식점에서 고객의 집까지 배달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피자헛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배달로봇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