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박항준 비즈니스모델 전문가/우: 박현정 액셀러레이터)

이번 시간에는 퍼빗 패럭독스에 대해 살펴보자.

피벗(Pivot)이란 농구 등 구기나 댄스에 한 발을 축으로 하여 회전하는 일로 비즈니스 전환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에렉 리스의 린스타트업을 통해 유행하게 된 용어로 현재 추진 중인 비즈니스의 일부를 중심축으로 다른 분야 즉 기술, 시장, 고객, 유통, 비즈니스모델 등의 회전, 전환, 혁신을 모색하는 것이다. 발전적 전략수정이라 할 수 있다.

합리화의 수단

창업자들은 피벗을 무모함에 대한 합리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실패한 스타트업은 ‘1년 패러독스’로 인한 무모함과 무지로 다시금 자금을 조달해야하는 상황이 도래한다. 이를 위해 투자자에게 보다 자극적인 제안을 해야 하는데 전혀 다른 사업아이디어를 제시하자니 사업실패를 시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존 아이디어를 새로운 아이템에 얹어 발전적인 전략수정 즉, 피벗을 했다고 합리화 하는 것이다.

물론 전혀 예측불가능 한 시장에서 새로운 복병을 만났을 때 피벗은 중요한 전략적 선택이다. 그러나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피벗이라는 말을 쓰기 전에 자신들이 얼마나 시장을 무시하고, 준비 없이, 무모하게 사업에 임했었는지 반성해야 한다. 반성 없는 피벗은 또 다른 실패를 부르기 때문이다. 자신 스스로를 반성하지 않는 이상 피벗의 무한반복 트랙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다. 그 무한반복 트랙에서 빠져나올 열쇠 중에 하나는 바로 ‘린테스트’이다. 린테스트와 이를 통한 KPI(핵심성과지표)의 도출은 스타트업에게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며 매뉴얼이라 할 수 있다.

다음시간에는 BM과 BI에 대해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