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스타트업 Denova Sciences(이하 데노바)는 화장품 산업의 동물 실험 폐지라는 큰 꿈을 가졌다. 그들은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에 조그마한 실험실이 꾸렸다.

이들은 어떻게 동물 실험을 중단 시킬 수 있을까? 바로 정밀한 임상 실험에 적합한 인공피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 동물실험 사진 (출처: Pixabay)

데노바는 피부의 주요 성분인 케라틴으로 인간 각질 세포를 만들며, 각질 세포 조직을 콜라겐을 층층이 나눈 조그마한 구조물에 넣어 자라나게 하여 인공피부를 만든다.

▲ 데노바가 개발한 건조한 피부 모델 (출처: 데노바 홈페이지)

지금까지 색소가 있는 피부, 건조한 피부, 정상적인 피부, 암세포와 지방이 많은 피부까지 총 다섯 가지의 피부 모델 개발에 성공하였는데, 가장 만들기 힘든 모델은 면역 반응을 가진 피부라고 밝혔다.

화장품 관련 산업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산업이다. 데노바의 주요 고객으로는 국내외 정부 기관은 물론이고, 피부 관련 제품에 대한 검사를 필요로 하는 국제 다국적 기업, 연구소, 학계, 산업 회사들이 있다.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름을 가진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PETA의 비공식 명단에 따르면, 현재 100개 이상의 화장품 회사들이 여전히 동물에게 제품 임상실험을 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동물 실험 금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동물 임상실험을 법적으로 요구하는 중국과 같은 특정 국가들이 있음을 데노바는 간과하지 않았다.

데노바의 공동창업자인 다니엘 탄은 테크인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동물 실험은 비윤리적이고, 부정확하며, 높은 비용이 든다"며, “사람의 생체 내 피부를 사용하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노바는 과학적으로 또 유럽, 중국, 인도네시아 등 전세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단순 인공피부 개발을 넘어 인간 장기를 만들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앞으로 이 기술이 동물과 사람을 얼마나 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