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식 기능이 추가된 자율주행 ‘배달 로봇’ 개발
- 개인간 배달 서비스 제공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자동차 분야의 가장 큰 트렌드는 '자율주행(Self-Driving)'일 것이다. 구글의 알파벳을 비롯해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자율주행 자동차를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분야가 또 있다. 바로 '배달로봇(Delivery Robot)' 분야다. 이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의 옐프(Yelp)와 같은 플랫폼 업체들은 이미 배달로봇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탈리아의 스타트업 ‘이노비아(e-Novia)’도 배달로봇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들이 개발한 배달로봇 '예이프(YAPE)'는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한 첫 번쨰 바달로봇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노비아(e-Novia)’가 배달로봇에 안면 인식 기술을 적용한 이유는 바로 예이프의 용도가 일반 음식물이나 식료품 배달이 아닌 개인간 물품배송 서비스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비교한다면 퀵서비스와 비슷한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예이프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바퀴 두 개만으로 주행한다는 점이다. 자이로스코프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주행 방향으로 쓰러지지 않고 자유롭게 달릴 수 있으며, 4발 차량에 비해 협소한 위치에서 방향 전환이 훨씬 더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예이프는 일반 골목길이나 보도에서 최대 시속 6km를 달릴 수 있으며, 자전거 전용도로에서는 최대 시속 20km까지 달릴 수 있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km를 주행할 수 있고, 최대 70kg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 예이프(YAPE)의 모습 (출처: youtube)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예이프가 일반 도로가 아닌 좁은 골목길이나 사람이 걸어 다니는 보도 위를 주행해 목적지까지 스스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예이프는 각종 카메라 센서와 레이저 센서를 이용해 주변의 지형지물과 물체, 심지어 횡단보도의 신호등까지 분별해낼 수 있으며, 더욱 세밀한 GPS 입체지도 기술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2017년 12월, 예이프는 골목길에서의 첫 자율주행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올해에는 CEO 2018 참가를 시작으로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하니, 앞으로 자율주행 산업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