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산층이 전례 없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2020년까지 중국 도시인구 중 3/4이 1년간 6만~22만 9000위안의 소득 획득으로 4억여 명이 중산층에 편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서비스 및 기술산업 분야에서 연봉 10만 6000~22만 9000위안의 고연봉자 증가로 54%가 중〮상위계층으로 분류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 푸단대학 Jin Liyin 교수는 이들의 소비 태도가 전통적인 지위 과시적 행동에서 본질적인 합리적 소비 형태로 변화 중이라고 분석했다.

중산층 소비자들은 해외 고급 브랜드의 의류를 구매하기도 하지만, 타오바오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파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트렌드를 반영하는 의류 구입 수요도 높은 편이다. 또 해외 직구를 통해 스낵, 생필품 등을 대량으로 구입하면 더 저렴하게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남성들은 운동과 같은 취미활동에 많은 돈을 지출하는데 운동 용품이나 운동 의류에 대해서는 럭셔리 브랜드를 선호하며 한 달 소득의 20% 정도를 이러한 개인 선호 취미에 소비한다. 향후 경제가 발전할수록 식비 지출이 감소하고, 여가 생활 및 교육 문화에 지출하는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따중디엔핑(大众点评)과 같은 소비자 커뮤니티 등에서 후기와 평가를 나름대로 꼼꼼하게 비교, 분석해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중국 중산층 소비자들의 제테크 방식 또한 변하고 있다. 기존 은행에 예금하는 대신 '위어바오(余额宝)'*와 같은 머니마켓펀드를 통해 제태크하는 것을 선호한다.

* 위어바오(余额宝): 인터넷 쇼핑몰의 거래 계정에 남은 알리페이 내의 여유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머니마켓펀드 상품의 일종. 알리바바의 '제3자 안전결제'를 기반으로 하고, '고금리, 무수수료'임. 누구든지 상품에 쉽게 가입할 수 있고, 필요할 때마다 돈을 인출해도 수수료가 나가지 않음.

교육 수준과 학력 수준이 높아 문화적 욕구도 큰 중산계층은 매년 서적 구매에도 약 378위안(한화 약 6만 원)을 소비하며, 연평균 5.3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산계급의 41%는 연 3회 이상 연극, 뮤지컬 등의 문화공연을 정기적으로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제가 발전할수록 식비 지출이 감소하고, 여가생활 및 교육문화에 지출하는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