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모바일 결제에 이어 ‘전자 신분증’ 분야까지 섭렵할 기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가 자국의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 계정을 바탕으로 한 ‘전자 신분증’ 발급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시범 사업으로서 광둥성에서의 운영 결과를 평가한 후 보완을 거쳐 중국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전자 신분증의 기반인 위챗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서비스하고 있으며 월 이용자 수가 9억 8천만 명에 이른다. 단순 메신저 기능을 뛰어 넘은지는 이미 오래고 모바일 결제, 자금 이체 등 수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전자 신분증’의 기반인 중국 최대 SNS ‘위챗’ (출처: 홍콩 SCMP 홈페이지)

전자 신분증은 위챗에 카드 신분증을 등록한 것으로 기존 신분증 기능을 모두 대체한다. 따라서 관공서 업무 등 실명 인증이 필요한 곳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위조나 도용의 위험은 안면 인식 기술을 이용하여 전자 신분증을 발급하는 방법으로 방지한다.

SCMP는 또한 최근 중국 내에서 전자 신분증뿐만 아니라 각종 면허증 및 사회복지카드도 디지털화 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위챗 등 여러 플랫폼과 관련 당국이 해당 프로젝트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