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올해 개통 예정인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지하철 14호선 신규 노선의 열차에 4K 해상도 초고화질 CCTV가 설치되어 관련 당국이 객차 내부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게 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 초고화질 CCTV가 설치된 중국 광저우 지하철 (출처: 홍콩 SCMP 홈페이지 캡처)

CCTV는 총 8량의 지하철 각 객차마다 세네 대씩 모두 30대가 설치된다. 해당 CCTV는 시속 120㎞의 속도를 내는 지하철에서 고해상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관제 센터에 전송할 수 있다. 또한 승객의 동작과 미세한 표정까지 포착하고 영상의 화질은 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해 범죄 용의자 신원까지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 그동안 중국 지하철 내부 CCTV는 해상도가 낮고 녹화만 가능한 실정이었다.

이 보안 시스템은 중국 기계 업체 ‘누프론트’가 개발했다. 누프론트는 차후 감시 및 통제를 위한 인공지능 기술까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SCMP는 이러한 행보가 테러와 불법 행위의 근절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 우려도 있다. 범죄자 검거 외에도 개개인의 행동을 감시하는데 시스템이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해당 보안 시스템을 광저우 지하철뿐만 아니라 타 지역권 지하철에도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지하철 내부를 실시간으로 감시 중인 관제 센터 (출처: 홍콩 SCMP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