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고 있는 의료 서비스 스타트업이 있어 화제다. 바로 올해 초 문을 연 ‘포워드(Forward)’라는 이름의 병원이다. 포워드는 기존의 병원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포워드는 의사들이 만든 곳이 아닌, 구글, 페이스북, 우버 등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이 의기투합해 세워진 곳이다. 가장 특이한 점은 ‘넷플릭스’처럼 회원제로 운영 된다는 것이다. 포워드는 월정액 149달러(한화 약 17만원)을 내고 회원이 되면, 영화보듯 수시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포워드는 회원들에게 다양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45초만에 몸을 스캔해서 다양한 질병을 알려주는 기기부터, 채혈 없이 혈액 검사가 가능한 적외선 카메라 등 최신 의료 설비가 구비되어 있다. 또한 30가지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암, 당뇨 등 가족력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질병 발생 가능성을 판단하고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법을 상세히 알려준다.

또한 의사는 이러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들과 상담하며, 스마트폰 전용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24시간 대화할 수 있다.

포워드는 기존의 병원과 달리, ‘치료’보다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이다. 포워드의 공동 CEO ‘아디안 아운’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포워드는 치료를 하는 곳이 아니라 고객의 몸과 건강을 디자인 하는 곳이다’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 포워드(Forward) 내부 사진 (출처 : techcrunch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

국내에도 건강검진과 질병관리를 위한 병원들이 있긴 하지만, 그 서비스 비용을 고려한다면 모든 일반인들에게 열려 있는 곳은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포워드는 일반인들 대상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우리의 관심을 끈다.

의료서비스의 개념을 바꾸고 사회적인 가치도 높인 포워드처럼, 국내에도 이러한 의료서비스가 빨리 개진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