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포털인 바이두가 지난 16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바이두월드 컨퍼런스’를 열고, AI(인공지능) 스피커 '레이븐 H', 스마트 로봇 '레이븐 R', 스마트 미니카 '레이븐 Q'를 동시에 발표했다.

▲ 바이두의 AI 스피커 레이븐 H (출처 : 环球网)

AI 스피커에 대한 중국 기업의 시장진출은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다. 구글의 ‘구글홈’, 아마존 ‘에코’에 이어 삼성이 인수한 하만카돈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협업한 ‘인보크’ 등 글로벌 IT 기업의 제품이 이미 시장에 선을 보였다.

이처럼 글로벌 IT 기업들이 AI 스피커를 속속 출시한 가운데, 인공지능 기술력을 보유한 바이두가 중국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까?

바이두의 AI 스피커 ‘레이븐H’는 바이두의 첫 AI 스피커로 바이두의 검색 엔진 운영의 수익 성장이 둔화되고 자동차 제품의 수익성이 불투명해지면서 내놓은 제품으로, 바이두 자체 개발 ‘듀어 OS’를 사용하여 결과 검색, 택시 이용, 음악 감상 등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가격은 1699위안(한화 약 27만 9,천 원)으로 올해 징동과 알리바바가 발표한 AI 스피커보다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레이븐 H와 함께 발표된 레이븐 R은 감정을 표현하는 관절 로봇이며, 레이븐 Q는 아직 개발중으로 안면인식 기능과 컴퓨팅 시각 및 아폴로(Apollo)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을 갖춘 AI 미니카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