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발표된 중국 정부의 ‘중국공유경제발전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공유경제 시장의 규모는 2015년, 1조6978억 위안(한화 약 283조5300억 원)이고,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4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에는 3조4520억 위안(한화 약576조48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이다. 이처럼 전 세계 경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공유경제’ 가속화는 끊임없이 세계 경제 시장에 ‘공유경제’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공유경제’란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며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물건이나 공간, 서비스를 빌리고 나눠 쓰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기반의 사회적 경제모델’이라는 뜻으로도 많이 쓰며 온라인과 스마트폰의 플랫폼과 함께 발전되어 왔다. 최근 생겨나는 스타트업이나 유니콘기업으로 큰 성장을 기록한 기업들 중 공유경제를 이용하는 기업이 많은 것은 이미 경제 시장이 공유경제를 잡기 위해 뛰어들었음을 나타낸다.

국내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과거 정수기, 비데 등 일부 가전 제품에만 존재하던 ‘렌탈서비스’가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되었다. 재계 상위권에 위치한 LG, 현대 등 많은 대기업들 도 공유경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공유경제 시스템은 적은 자원을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소비하도록 만들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커 많은 학자들이 전면적 도입을 주장했다. 하지만 그에 반대하는 시선도 여전히 존재한다.

본래 공유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한정적인 물건을 여러 사람이 돌려 쓰면서 사회의 공공의 이익을 취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의 경제 모델은 이 개념이 무너졌다. 공유를 하기 위해 무언가를 계속해서 생산해내고 있는 것이다. 즉 이는 과도한 생산을 유발했고, 항상 제품이 남아도는 현상을 야기한다. 한 예로, 현재 중국에선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한창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 청두에는 거리에 온통 자전거 천지다. 이미 많은 공유자전거 업체의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공유 우산 업체의 분실된 우산도 공유경제의 이면이다.

▲ 국내 대표 공유경제 업체인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 (출처: ‘쏘카’ 공식 홈페이지)

이미 가족만 빼고 모든 것을 공유하고 있는 이 경제 흐름에서 공유경제는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지 재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 사업주와 피고용인간의 노동 문제, 소비 위주의 사고방식의 전환, 그리고 개인 간 거래에 대한 안전과 품질 문제 등, 짚고 넘어가야 할 것 들이 많다.

또 공유 경제를 이끌어 가면서 들어가는 관리 비용이 기존의 시스템보다 더 크다. 이런 문제들은 경제 시장 내에서만 해결하기 어렵다. 결국 사회 전반적인 제도와 법률 등이 함께 갖춰줘야 한다.

앞으로 공유경제는 기존의 공유 경제 모델을 복합적으로 결합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공유 경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공유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려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전체적인 인식 변화와 함께 제도적인 부분도 함께 발전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경제 시장 뿐 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에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앞으로 공유경제가 어떻게 발전을 거듭할지 지켜봐야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