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Unicorn)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 설립한지 10년 이하의 스타트업을 뜻하는 말이다. 포츈지에서 발표한 유니콘 리스트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의 유니콘 기업은 40여 개를 웃돌지만, 그 상승세는 단연 세계 최고다. 그중에서도 중국의 스타트업 열풍을 이끈 주역은 ‘디디추싱(滴滴出行, Didi Chuxing, 이하 디디)’이다.

디디는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택시 및 개인 자가용 차량을 배차해 주는 중국의 차량 공유 서비스이다. 즉, 중국판 우버(Uber), 혹은 중국판 카카오택시인 셈이다. 보고된 기업 가치가 500억 달러에 달하는 디디는, 우버를 제치고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 회사로 부상했다. 비슷한 서비스와 동종 업계에 먼저 출범했던 우버를 제칠 수 있었던 디디만의 전략은 무엇이었을까?

▲ 디디추싱 CEO 청웨이 (출처: 포브스 공식 홈페이지)

디디는 카풀과 미니버스, 대중교통과 더불어 택시와 고급 자동차까지 운행하고 있다. 또한 고령 고객들 만을 위한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들을 위한 차별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하루 약 2천만 건의 서비스를 처리한다. 이는 우버를 비롯한, 동종 업계 그 어떤 기업의 추종을 불허할 만한 숫자다.

디디는 인공지능(AI)를 적극 활용하여 서비스를 개선했다. 디디는 고객의 니즈가 자동차인지, 자전거인지, 대중 버스인지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인공지능(AI)을 통해 운용하고 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디디의 열정은 자율주행차 연구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디디는 그 전부터 자율주행차 연구에 관심을 보여 왔으며, 최근 핵심 인력 영입에 힘쓰며 올해 초 미국 실리콘 밸리에 자율주행차량 R&D센터를 설립했다.

일각에서는 디디가 한순간에 휘청거릴 만한 환경적 요인이 많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급격한 경기 침체나 은행 위기와 같은 외부 요소들이 그것이다. 또한 중국내의 법과 원칙이 상당부분 불확실한 상태라는 것 또한 위험 요소다. 하지만 공유 경제 기업들이 규제 변화에 취약한 회색지대에 놓여 있는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다.  

실리콘 밸리에 둥지를 트는 것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몸 불리기에 돌입한 디디가 일각에서 우려하는 위험 요소들을 잠재울 수 있을까? 국내에서도 중요하게 인식되는 공유 경제에 대한 해답을 디디추싱이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