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농업'과 유사한 개념의 ‘영속농업’은 자급자족형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농업이다. 영속농업은 여러 지방의 농장들을 연결하는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채소나 곡물 재배 및 축산까지 넓은 범위에서 인간과 자연, 농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추구한다. 최근 프랑스에서 이 영속농업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에서 영속농업 붐이 일어난 것은 ‘벡 헬루앙(Bec Hellouin) 농가’에서 특이한 채소 재배 모델을 개발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법과 무공해 중심의 채소 재배 기술에 영감을 받은 많은 농가와 일반인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고, 하루에 300유로가량인 실습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채용할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슈퍼푸드와 무공해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프랑스에서 인기 있는 영속농업 (출처: fermesdavenirtour 홈페이지)

프랑스에서 영속농업이 이렇게 인기가 높은 이유는 기존의 농업 시스템보다 효율적이고, 높은 수입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속농장을 통해 1,000㎡당 5만 5,000유로가량의 과일과 채소 판매가 가능하다. 이 금액은 기존 방식의 농장 내 1ha(헥타르)에서 수확하는 양에 해당할 정도다.

KOTRA 이경미 프랑스 파리무역관은 “이러한 결과는 원산지와 재배 방식을 꼼꼼히 따져 보고 구매하는 프랑스 소비자들의 성향과 이를 마케팅으로 부각시키는 최근의 시장 트렌드가 부합한 결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