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부는 거액을 단체에 전달하거나, 매달 소액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것 등 한정적이다. 한편으로는 후원 분야나 기부 단체가 너무 다양해서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기부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기부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걷기'를 기부로 연결시킨 앱 ‘빅워크(big walk)’가 있다.

빅워크는 ‘사회 혁신을 위한 빅워커를 늘린다’는 비전을 가지고 2011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언제 어디서나 빅워크 앱을 켜두고 걷기만 하면 GPS나 활동 센서가 걸음을 측정한다. 걷는 만큼 ‘눈(noon)’이라는 가상 화폐가 적립되는데, 10m에 1noon의 기부 포인트가 적립된다. 적립된 눈은 원하는 만큼 ‘걸음모음통’에 기부가 가능하다.​

▲ 지혜와 기술을 제공하여 사람들과 공공선을 함께 찾아가는 스타트업 ‘빅워크’ (출처: 빅워크 홈페이지)

이렇게 기부된 기부 포인트는 우리 근처에 있는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된다. 주로 절단 장애 아동을 위한 의족 마련, 소방관을 위한 소방 장갑 마련 및 아프리카를 위한 식수 지원 등 모든 사회 문제와 그에 따른 기부가 필요한 곳에 전달된다.

한완희 빅워크 대표는 “같은 행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과정에 기부가 있다면 더 의미 있는 연결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