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로 뒤덮인 카타르 시내 (출처:Gulf Times)

미세먼지 문제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세먼지는 주로 공장 및 화석연료의 연소 또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배기 가스 등을 통해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이 대기 중 오존(O3), 암모니아(NH3) 등과 반응해 형성된다.

가스 및 석유 산업이 정부 제 1의 재원인 카타르는 이러한 화석연료의 연소에 따른 대기오염 물질의 발생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더불어 중장기발전계획인 ‘Qatar National Vision 2030’에 따라 인프라 개발 사업이 활발히 수행되고 있어, 다수 산업 현장에서 대기 중 미세먼지를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 개발 사업으로 외국인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카타르 내 승용차 및 화물차 수도 함께 증가해 배기가스를 통해 방출되는 대기오염 물질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를 포함한 복합적 원인으로 인해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를 가진 카타르 거주자 및 산업 현장의 노동자들이 미세먼지를 피하고,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품목들에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실외 활동을 하는 산업 현장 노동자가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호흡기 위에 착용해 유해 입자를 여과할 수 있는 마스크 제품이 인기가 높다.

카타르에 마스크 제품은 2014년 243만 달러(한화 약 27억 5,197만 원) 규모로 수입됐으며, 2016년 까지 연평균 35% 증가하였다. 2016년 주요 수입국은 스웨덴, 중국, 미국 등이 있으며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입액의 약 77%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인근국인 아랍에미리트 및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체 수입액의 약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KOTRA 도하무역관 김민경 연구원은 “카타르는 최근 주재국에서 발생한 인근 국과의 국교단절 사태 이후, 주로 인근 국에서 수입해 오던 바이어들의 수입길이 막혀 신규 거래선을 물색하고 있는 추세이고, 신규 항로를 통해 수입하게 됨으로써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제품력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갖춘 제품이 더욱 선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