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최인우 펀드매니저/우: 신진오 투자전문가)

이번 시간에는 전환사채 전황가액 조정에 대해 알아보자.

2015년 2월, D제철은 기 발행한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을 조정한다고 공시했다.  전환사채는 발행 시, 발행대상자가 발행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가액을 조정할 수도 있다.  전환가액에 대한 조정은 계약서에 근거하지만, 상장사의 경우, 아래의 사례와 비슷하게 통상적인 절차를 따른다.

본 사채의 발행일 다음날부터 전환청구 전까지 발행회사가 당시의 전환가격(본호에 의한 조정이 있었던 경우 조정된 전환가격)과 시가 중 높은 가격(이하 “기준가”)을 하회하는 발행가액으로 유상증자, 주식배당, 준비금의 자본전입을 함으로써 신주를 발행하거나, 기준가를 하회하는 최초의 전환가격 또는 행사가격으로 주식 관련 사채를 발행하는 경우, 다음과 같이 전환가격을 조정하기로 한다. 

다만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병행하여 실시하는 경우, 유상증자의 1주당 발행가액이 기준가를 상회하는 때에는 유상증자에 의하여 발행된 신주에 대하여는 전환가격 조정을 적용하지 아니하고, 무상증자에 의하여 발행된 신주에 한하여 전환가격 조정을 적용하기로 한다.  본 항에 따른 전환가격의 조정일은 유상증자, 주식배당, 준비금의 자본전입 등으로 인한 신주의 발행일로 한다.                                  

★ 조정 후 전환가격 = 조정 전 전환가격 x {(기발행주식수 + 신발행주식수 x 1주당 발행가격 ÷ 시가) ÷ (기발행주식수 + 신발행주식수)}  

공시내용을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이것을 단순하게 해석해 보면 다음과 같이 핵심적인 내용을 판단할 수 있다.

1. 전환가격은 전환사채 발행 시 전환사채인수계약에 근거하여 조정이 가능하다

2. 위 사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전환가격은 통상적으로 상향되지는 않고조건에 따라서 하향된다즉전환사채 투자자들의 전환가격을 보호해 주기 위해서 전환사채 투자 후발행기업이 추가로 유상증자를 하거나 주식 관련 사채를 발행하였는데전환가격보다 낮게 발행할 경우 전환가격을 하향 조정한다

3. 조정 후 전환가격은 일정한 산식에 의해 계산된다

전환사채 투자자들이 기업의 전환사채에 투자를 할 때, 체크해야 할 사항은 첫째, 원리금을 상환 받는 데에 있어서 발행기업이 얼마나 안정적이냐 하는 부분이므로 계속 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둘째,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여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전환가액이 기업의 미래가치 대비해서 저평가가 되어 있느냐 하는 부분을 잘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전환가액이 다소 높게 책정되었다고 한다면, 계약서에 의거하여 추후 유상증자나 주식 관련 사채 등의 발행가액과 연동하여 전환가액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지 체크하고 투자에 임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