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 시간)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하이퍼루프(Hyperloop)’ 개발 기업 ‘하이퍼루프원(Hyperloop One)’이 지난 5월 미국 네바다주에서 세계 최초로 하이퍼루프의 프로토타입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시속 1280㎞ 초고속 열차 시대가 다가온다 (출처: 하이퍼루프원 홈페이지)

하이퍼루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인 엘론 머스크가 제안한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새로운 개념의 고속 철도를 말한다. 진공 튜브 속에서 캡슐형 열차가 이동하는 형태로 자기 부상 방식이며, 최고 시속 1280㎞에 달해 이론상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한 하이퍼루프는 튜브를 감싼 태양광 패널이 전력을 100% 공급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이전까지의 테스트는 100m 정도로 구간이 짧았고 무엇보다 진공 상태의 튜브 속이 아닌 야외 선로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약 500m의 진공 튜브에서 프로토타입 테스트가 성공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 하이퍼루프원의 공동 설립자 셔빈 피셔버는 “튜브 내부가 완전한 진공 상태에 도달함에 따라 우리는 뛰어난 성과를 얻었다”며 “하이퍼루프는 현실이며 그것은 이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퍼루프 경쟁사 ‘HTT(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는 지난달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2026년 시험 운행을 목표로 한국형 하이퍼루프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그 전까지 국내에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자체적으로 모형 캡슐 열차를 개발, 시속 700㎞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