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스피커 전쟁

–쇼핑, 금융, 의료, 자동차 등과 연계해 서비스를 확장할 것으로 전망

지난 5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AI 스피커 ‘티몰 지니 X1’을 발표하면서 중국에서도 AI 스피커 전쟁이 시작되었다.

▲ 알리바바의 AI 스피커 ‘티몰 지니 X1’ 발표 현장 (출처: donews)

알리바바의 ‘티몰 지니 X1’은 기본 중국어 음성 명령을 실현하고 음성 쇼핑, 홈 제어 서비스, 음악 재생, 휴대전화 충전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가격은 499위안으로 아마존 에코의 가격에(180달러) 절반도 되지 않는 73달러로 가격 경쟁력을 가졌다.

알리바바 뿐만 아니라 중국 IT 기업들도 잇따라 AI 스피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알리바바의 경쟁사인 텐센트는 지난 5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AI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바이두는 최근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스피커 관련 운영체제인 ‘DuerOS’를 공개했다.

AI 스피커는 단순히 사용자와 대화하고 집 안의 기기를 제어하는 수준을 넘어 쇼핑, 금융, 의료, 자동차 등과 연계하여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업체들이 AI 스피커 개발에 투자를 강화하는 이유다.

▲ ‘티몰 지니 X1’의 기능 소개 (출처: donews)

애플은 지난달 음성비서 서비스인 ‘시리’를 활용한 AI 스피커 ‘홈팟(Home Pot)’을 공개했고, 아마존은 자사 AI 기술인 ‘알렉사’를 활용한 ‘에코’를, 구글은 음성비서 ‘구글어시스턴트’ 등을 탑재한 ‘구글홈’을, 소프트뱅크는 일본어를 비롯한 한국어, 중국어, 영어 등을 인식하는 ‘플렌큐브’를 공개했다. 우리나라 역시 현재 SK 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지니’가 서비스 중이며 현재 삼성전자가 자사 AI 서비스인 ‘빅스비’를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스피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