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Tencent, 腾讯)가 위챗페이(WeChat Pay) 서비스를 유럽에 출시하며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에 도전한다고 CNBC는 보도했다.

텐센트는 유럽에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위해 독일 결제 업체인 와이어카드와 제휴했다. 와이어카드는 알리바바가 자사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를 유럽에 출시하는데 도움을 준 회사로 알려졌다.

CNBC는 위챗페이가 유럽을 여행하는 중국 관광객들을 겨냥하여 출시한 것으로, 유럽 내 중국 관광객의 쇼핑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여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총 2610억 달러(한화 약 295조 8,435억 원)를 해외에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텐센트에 따르면 중국에서 위챗페이가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는 6억 명으로 4억 5천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알리페이보다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위챗페이가 유럽 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2015년에 유럽에 우선 진출해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서비스를 확장시킨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를 따라잡아야 한다.

▲ 유럽 시장 진출을 선언한 텐센트의 간편 결제 시스템 위챗페이 (출처: TechWeb)

위챗페이는 중국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의 위챗 앱을 실행해 바코드를 보여주면, 이를 스캔해 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 된다. 와이어카드는 위챗페이의 결제 시스템은 오는 11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