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의 한여름 낮 최고기온이 섭씨 40도를 넘기면서 뜨거운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빙과류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유로모니터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베트남의 빙과시장 전체 규모는 1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385억 4,000만 원)에 달한다. 이러한 증가세라면 베트남 빙과시장은 2021년까지 40% 이상 성장해 1억 6000만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12~2016년도 베트남 아이스크림 판매량 및 매출 추이(출처: 유로모터스)

현재 베트남에서는 하노이, 호치민 등 젊은 인구가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열풍이 불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 분석 업체인 버즈 매트릭스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2016년 소셜미디어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나타났으며(40%), Fanny(베트남 브랜드, 23%)와 MOF(일본 브랜드, 9%)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였다.

일례로 최근 베트남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유기농이나 녹차, 요구르트가 들어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웰빙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와 함께 소득 상승에 따른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스몰 럭셔리란 명품 자동차, 의류, 가방 등 고가의 물건을 사는 대신 화장품, 고급 디저트 등 비교적 작은 제품에서 사치를 부리는 것을 말한다.

한편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과 식품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확산되면서 믿고 사 먹을 수 있는 브랜드에 대한 이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 식료품을 전문적으로 유통 및 판매하는 K유통사에 따르면 한국 아이스크림 판매량 순위 품목 중 1위가 붕어싸만코, 2위가 메로나, 3위가 뽕따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인 붕어 싸만코의 경우 현지에서 껨까(Kem Cá)라고 불리는데, 직역하면 생선 아이스크림이라는 뜻으로 재미있는 형태와 이름이 그 인기를 더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 아이스크림의 경우 가격대는 2만 동(한화 약 1000원) 내외로 현지 아이스크림 가격대와 비교해 높지 않다.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다양한 맛, 제품 콘셉트가 한국 아이스크림의 주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