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970~2015년간 우리나라 고령 인구 비중은 무려 4.3배 증가하여, 3.9배를 기록한 일본보다 높았으며, 증가 속도는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던 한국의 고령화 속도를 지난해 중국이 추월했다. 2016년 중국의 60세 이상의 노인 인구는 2억 3,0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6.7%를 차지했다. 2050년에는 전 세계 노인 인구 20억 2,000만 명 중 중국 노인 인구가 4억 8,000만 명으로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쪽에서는 세계 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인구 고령화를 우려하는 시선이 있지만, 중국에서는 고령화와 관련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이로써 노인 전용 의료서비스산업, 노인용품 제조업 등 실버 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과 2030년 각각 8조 위안(한화 약 1,350조 8,000억 원) 과 22조 위안(한화 약 3,714조 7,000억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스마트헬스 시장 규모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4년 6억 위안(한화 약 1,013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에는 4배 이상 성장하였으며, 올해는 약 130% 성장해 60억 위안(한화 약 1조 131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2014~2019년 중국 스마트헬스 기기 시장 규모(2017년 이후는 예측 치) (출처: 중앙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코트라 중국 톈진 무역관은 고령화 확대와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가 스마트헬스 산업 성장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중국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CNNIC)의 보고에 의하면 2016년 12월 중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6억 9,000만 명으로 2014~2016년 3년 동안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 정부 역시 건강 산업에 주목하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중국 정부는 ’13.5규획’에서 ‘건강중국(健康中國)'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국민 의료건강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중국 스마트헬스는 단순 모니터링에서 전반적으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마트워치 분야에서 샤오미는 기존 강자인 애플워치, 피빗(fitbit)을 제치고 2017년도 1분기 세계 1위를 차지하였으며, 텐센트와 상하이의약이 협력한 전자 처방전 서비스를 본격 런칭하는 등 IT-의료바이오 연계 스마트헬스 서비스를 이미 시행했거나 신규 서비스를 계속 개발하는 중이다.

이에 코트라 중국 톈진 무역관은 “한국 기업 역시 스마트 분야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의료-IT 기업 등과 제휴해 중국 스마트의료 시장에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의료사업은 외자기업이 독자적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진입하는 데 장벽이 높아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은 중국 기업·의료기관과 협력해 시장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