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 ‘블록체인(Blockchain)’은 최근 디지털 통화에 대한 시장의 우호적인 반응 속에 4,000만 달러(한화 약 470억원)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영국의 EU 탈퇴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투자 유치로도 주목 받고 있다.

이번 투자는 지난 22일 ‘알파벳(Alphabet Inc)’과 ‘레이크스타(Lakestar)’가 이끄는 벤처캐피털(VC)의 참여로 성사되었다. 알파벳의 벤처캐피털인 ‘GV’의 제너럴 파트너인 톰 휼미(Tom Hulme)는 투자 이유에 대해 “디지털 통화 공간의 혁신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1년 설립된 블록체인은 소비자와 기업의 비트코인(bitcoin)과 같은 디지털 통화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고 있다. 은행과 같은 중개자에 의존하지 않고 당사자 간의 거래를 기록하고 유효화 하는 인터넷 플랫폼 블록체인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피터 스미스(Peter Smith)는 3월 자사의 가상 지갑(consumer virtual wallet) 제품을 통해 매월 25억 달러(한화 약 2조 8천억 원)의 거래가 성사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오늘날 자사의 제품을 할머니도 사용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블록체인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블록체인’의 CEO 피터 스미스(Peter Smith) (출처: 블룸버그)

최근 디지털 금융 상품을 실용화하는 데 있어 소비자의 검증과 경험이 증가하면서 블록체인 같은 스타트업이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브라질처럼 전통적인 통화가 불안정성을 지닌 국가나,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상황 때문에 디지털 통화가 인기를 얻고 있다. 스미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다음 날 블록체인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신규 사용자들이 등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