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수제맥주(Craft beer,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 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으로 맥주의 맛과 향이 다양해지면서 개인의 기호에 맞춰 마실 수 있게 되었고, 이를 배송해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스타트업 ‘크래프트 앨리(Craft Alley)’는 미국 덴버 출신의 형제가 운영하는 수제맥주 배송 서비스이다. 형제는 콜로라도에 있는 수십 개의 양조장을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지만 ‘사우스 펄 스트리트(South Pearl Street)’라고 불리는 요식 문화 중심가에 위치한 상점들과 협업하는 것은 해볼만 한 도전이라고 여겼다.

크래프트 앨리의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스 포레스터(Bryce Forester)는 "콜로라도에 위치한 양조장 6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밝히며, 그들의 목표는 "지역 양조장이 수제맥주를 공급하는 방법을 바꿔 소비자들에게 보다 신선한 맥주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그들은 ‘배송’ 서비스에 주목한다.

크래프트앨리의 특징은 생산된 맥주를 밀봉하여 소진 시까지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되기 직전 크래프트앨리의 크롤러(Crowler) 캔(32온즈)에 채워 신선한 제품을 배달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주류와 달리 크래프트앨리의 비저온살균맥주는 2주 동안만 선반에 진열되며, 기한이 지난 맥주는 판매하지 않는다.

▲ 크래프트앨리의 크롤러 (출처 : 크래프트앨리 페이스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양조장 역시 크래프트앨리의 사업 모델을 통해 보다 쉽게 맥주 유통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동 창업자 브렛은 “양조장 주인들은 실제로 많은 양의 수제맥주가 크래프트앨리의 크롤러를 통해 유통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브루클린브루어리코라아’가 최초로 맥주 정기 배달 서비스 스타트업 ‘벨루가브루어리’와 제휴하여 지난 5월부터 맥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