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 공기청정기 및 계절 가전 제품, 소형 주방 가전 제품, 소형 가열기기, 청소기 등 소형 가전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영국 기반의 시장조사 전문 업체 Euromonitor에 따르면, 2016년도 베트남의 소형 가전 시장 규모는 2011년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한 27조 5,000억 동(한화 약 1조 3,600억 원)으로 나타났다. 해당 시장의 판매 매출 역시 평균 17.3%를 기록하며 급속도로 성장해 왔다.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은 소비자의 구매력 상승, 도시화, 판매 채널 다양화 등을 소형 가전 시장이 성장한 주 요인으로 꼽았다. Euromonitor도 2016년 보고서에서 인터넷 환경 개선으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베트남 내 소형 가전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베트남의 소비자 가전 판매 추이 (출처: Euromonitor)

무역협정으로 인한 시장 개방과 내수시장 확대로 소형 가전 수입 시장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아세안 자유무역협정(ATIGA)으로 인한 관세 혜택으로, 아세안 국가 간 교역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은 베트남 소형 가전 시장에서 국가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나,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는 부족한 형편이다. 베트남 소형 가전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우리 중소기업들은 '품질'과 '차별화된 기능'을 강조해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쌓고, 일본이나 유럽의 제품보다 낮은 가격대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