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최인우 펀드매니저/우: 신진오 투자전문가)

이번주에는 채권 투자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자. 채권형 자산의 본질적 특성은 주식형 자산과 비교해보면 ‘안정성과 유동성’에 있다. 이에 비해 채권형 자산과 비교할 때, 주식형 자산의 본질적 특성은 ‘변동성과 수익성’이라고 볼 수 있다. 채권이 안정적인 성격의 투자자산이라면, 왜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저축은행 후순위채권이나 동양그룹 회사채에 투자하여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발생 했을까? 여기서 두 사건의 피해자들 모두 개인이다. 그 중에서도 채권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던 것에 주목해야 한다. 두 사건에서 채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투자경험이 풍부한 기관투자자들의 피해는 거의 없었다. 

수없이 말해 왔듯이 투자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위험이 따른다. 따라서 그 위험을 알고 감수할 때 투자를 집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두 사건으로 피해를 본 개인투자자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를 했다기 보다는 위험하지 않은 투자처 중에서 수익이 높은 것 만을 찾았기 때문에 나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본인이 위험을 분석하는 과정 없이 금융상품을 파는 직원들의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사례이다.

생활 투자는 투자 대상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가 분석하고 투자에 접근하는 것이 기본이다. 어떤 채권의 수익률이 좋다면, 왜 수익률이 좋은지에 대해서 스스로 고민해 보고, 그에 따른 위험을 감수할 만 하다고 판단했을 때, 투자를 집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주식 투자처럼 채권 투자도 투자 대상에 대한 스스로의 연구가 필요하다.

한여름 피서철이 되면 물놀이를 하다가 사망한 사람들의 뉴스가 보도되고는 한다. 그렇다면, 물놀이는 위험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일반화 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물놀이를 하다가 사망한 사람들은 급류에 대한 위험을 생각하지 않고 물놀이를 진행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위험에 대해서 스스로가 분석하지 못 했거나,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는데도 그것을 무시하고 물놀이를 진행한 경우에 해당된다. 하지만, 위험에 대한 인지를 하고 본인이 감수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한다면 물놀이는 절대 위험하지 않다.

채권 투자도 마찬가지이다. 스스로 공부하여 위험에 대한 분석을 하고 그 위험을 감수할 만한 준비를 하면 채권 투자는 매우 안정성이 높은 투자이다. 위험을 감수할 만한 준비를 한다는 것은 위험을 대비하여 투자를 진행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된다. 채권 투자는 주식투자에 비해서 변동성이 작기 때문에 위험을 다루기가 훨씬 쉽고, 이렇게 채권 투자를 하다 보면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써의 채권 투자에 눈을 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