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진보와 별개로 사람들의 감성은 아날로그로 회귀한다. 디지털 카메라, DSLR과 스마트폰 카메라의 등장에 오히려 필름카메라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필름카메라 특유의 색채와 느낌 때문이다. 굳이 필름으로 찍은 사진을 인화하여 컴퓨터에 스캔하고 SNS에 공유하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하여 아날로그 필름 슬라이드를 보고 스캔하고 처리하여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어플 ‘FilmLab’이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딩에 올라왔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스마트폰과 필름, 라이트박스의 광원 뿐 이다. 과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에서 FilmLab을 켜고 렌즈에 라이트박스 위에 놓인 필름을 인식시키면 사진으로 감지되는 것이다. 이 때 이미지를 저장하려면 캡처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를 통해 필름을 인화하고, 인화된 사진을 다시 스캔할 필요 없이 FilmLab을 통해 바로 사진으로 볼 수 있다.

▲ 라이트박스에 필름을 놓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하면 위의 화면처럼 보이게 된다 (출처 : 킥스타터)

▲ 화면을 캡쳐하면 필름카메라 특유의 색감을 지닌 사진을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 있다(출처 : 킥스타터)

FilmLab은 필름 인식 및 처리 엔진이다. 전용 디지털 카메라와 매크로 렌즈를 사용하여 필름을 스캔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FilmLab을 사용하여 빠르고 간편하게 필름 카메라 특유의 개성이 살아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또 FilmLab의 자동노출 및 색상 균형 설정을 활용하여 손쉽게 색상보정을 할 수 있어 포토샵을 이용해 편집하던 수고를 덜 수도 있다.

▲ 인식된 필름을 캡쳐한 사진(출처 : 킥스타터)

단, 최상 품질의 사진을 출력하기 위해서는 RAW 이미지 캡처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iOS의 경우 아이폰 6 이상, Android는 Android 5.0 Lollipop 이상을 지원하는 기기에서 가능하다. 현재는 프로젝트 후원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어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7월 첫 번째 배타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며, 일반인에게는 늦여름이나 가을 버전 1.0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