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을 모아 구체관절인형들을 사던 소녀는 이후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인형을 만들어 보기 시작하더니 끝내 업으로 삼았다.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버는 사람’, 바로 ‘H-NEST’ 신유경 대표의 이야기이다.

▲ H-NEST의 '팡귄' (출처 : https://thehnest.com/)

쉽게 떠오르는 구체관절인형은 사람의 형상이다. 섬세한 수작업으로 만들어져 원형 자체도 정교하고 도색, 의상, 가발 등 디테일이 살아있어,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다. 신유경 대표 역시 구체관절인형 마니아였다. 그녀는 인형을 사서 모으기도 하고, 직접 만들기도 하다가 대학생 때 아무도 도전하지 않던 새를 모티브로 한 인형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팡귄’이다.

한 손안에 들어오는 ‘팡귄’이 다른 여타의 펭귄 인형들과 다른 점은 역시 관절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자유롭게 팔, 다리를 움직이고 고개도 돌릴 수 있는 팡귄은 100% 수작업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주문과 동시에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그럼에도 전 세계에서 주문이 들어오기 때문에 언제나 제작되기도 전에 매진이다.

요즘은 경제력을 갖추고 있는 성인들이 장난감을 사서 모으는 ‘키덜트’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전에는 다 큰 성인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이 흠이었다면 이제는 하나의 취미로 용인되면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는 추세이다. 바로 이런 키덜트들의 마음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구체관절 인형 ‘팡귄’이가 사로잡은 것이다. 미국, 일본, 러시아, 브라질, 중국까지 진출한 팡귄은 최근 영국 토이웹진 ‘THE TOY CHRONICLE’에도 소개되는 등 국내는 물론 전세계 인형 마니아층으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 한정판 ‘블라썸 팡귄’ (출처 : https://thehnest.com/)

한편, H-NEST는 4,5월 한정판 ‘블라썸 팡귄’와 ‘블라썸누니’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문은 4월 7일 금요일까지 H-NEST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